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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생활/책 리뷰15

『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』 리뷰 – 그럼에도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대하여 누구나 한 번쯤은 ‘버티는 것조차 힘든 날’을 겪는다. 그럴 때,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. “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?” 『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』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작고 조용한 대답이다.이 책은 ‘죽고 싶은 마음’과 ‘떡볶이를 먹고 싶은 마음’이 공존할 수 있다는,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실을 담고 있다. 심리상담 기록과 작가의 고백을 엮은 이 에세이는 독자에게 공감, 위로, 때로는 웃음과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. 나약한 고백이 아닌, 용기의 기록많은 이들이 ‘우울증’이나 ‘불안장애’라는 단어를 쉽게 말하지 못한다. 하지만 백세희 작가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, 감정을 분석하고 털어놓는다. 이 책은 누군가의 눈으로 보면 단순한 상담기록일 수 있지만,.. 2025. 4. 17.
『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』 감성 책리뷰 – 사랑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사랑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, 매일의 밥상에서, 손끝에서,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. 『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』는 그런 사랑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.히가시노 게이고의 『나미야 잡화점의 기적』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던 독자라면, 이 책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. 다만 이 이야기는 더 조용하고, 더 일상적이며,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묻는다. **“사랑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해서 전달될 수 있을까?”** 평범하지만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이 소설은 어느 한 아이의 성장과 그 곁을 지켜준 **여러 명의 부모들**에 대한 이야기다. 주인공은 한 사람의 부모가 아니라, 인생의 시기마다 다른 보호자들과 ‘바통’을 이어받으며 성장해간다.놀랍게도 그 과정이 전혀 불안하지 않다... 2025. 4. 16.
『나미야 잡화점의 기적』 책 리뷰 – 편지로 이어진 기적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. 이 이름 앞에 '추리 소설'이란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. 하지만 『나미야 잡화점의 기적』은 그 기대를 뒤엎고, 한 편의 **잔잔한 감성 드라마**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파고든다. 그리고 이 책은 말한다. “당신의 고민은, 누군가에게는 선물이 될 수도 있어요.” 따뜻한 세계로의 초대한밤중, 오래된 잡화점에 숨어든 세 명의 청년들. 그들은 단지 잠시 몸을 숨기려 했을 뿐이었다. 그러나 우연히 찾아온 한 통의 편지.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한 통, 또 한 통. 그 순간, 잡화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‘시간을 넘나드는 상담소’가 된다.이 소설의 설정은 환상적이면서도 믿고 싶게 만든다. 사람들의 고민이 편지로 도착하고, 낡은 잡화점은 그에 답장을 쓴다. 참 단순한 구조다. .. 2025. 4. 1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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